30여년 배우의 삶 담은 연극 '광대의 꿈-소풍'
광주시립극단서 인연 맺은 한중곤ㆍ윤여송ㆍ박규상 \'정부사\' 이후 25년만에 호흡… 24~27일 궁동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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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연극판에 몸 담아온 세 중견배우가 그들의 삶을 녹여낸 무대를 선보인다.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광주 동구 궁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지는 극단 터의 연극 '광대의 꿈-소풍'.
중견배우 한중곤(57)ㆍ윤여송(55)ㆍ박규상(53)씨가 호흡을 맞춰 30여 년 연극 인생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 세 사람은 1982년 12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광주시립극단의 초창기 시절을 함께했던 선ㆍ후배 사이다.
1987년 광주시립극단이 문을 닫고 각자의 길을 걷게된 이들은 연극 '정부사'(1991)로 한번 뭉쳤다가, 25년 만에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첫 선을 보이는 연극 '광대의 꿈-소풍'은 이들 세 사람의 삶을 '반추'하는 작품이다.
일생을 바쳐 지켜온 소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지나 온 여정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긴 노배우 '한경모'. 그때 잊고 지냈던 후배 '박상연'이 극장을 방문하게 되고,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연극에 빠져들었던 20대 청춘으로 돌아가 두 사람은 때로는 분노하고, 좌절하고, 웃고, 웃고, 괴로워한다. 그 가운데 한중곤 씨 등이 20대 당시 선보였던 연극 '정부사'나 '맥베스' 등의 장면이 스치기도 한다.
극중 노배우는 "나는 연극무대에서 등장인물이었고, 인생이라는 무대에서도 등장인물이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연극과 인생이 일치되는 순간, 연극은 그들의 삶의 일부이면서 우리들 관객의 이야기가 된다.
제작ㆍ연출은 윤여송 씨가 맡았으며, 한중곤 씨와 박규상 씨는 각각 노배우 '한경모'와 후배 '박상연' 역을 연기한다.
윤여송 씨는 현 극단 예린 대표. 1979년 서울에서 제암리학살사건을 다룬 연극 '두렁바위'에 출연하며 연극을 시작했다. 그 동안 '리어왕', '맥베드'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거나 연출을 맡았다.
한중곤 씨는 현 광주연극협회 감사. 서울예대를 졸업하고 러시아 국립 슈우킨 연극대학에서 연기실기석사(MFA)를 받았다. 광주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시민연극교실 강사로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니스의 상인' ,'출세기' 등에 출연했다.
박규상 씨는 현 극단 와이 대표. 올해 광주연극제에서 연극 '나이테'로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취선록', '오셀로' 등에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윤여송 씨는 "배우의 삶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무대를 벗어나면 한없이 초라한 것"이라며 "어떤 배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1만원. 매일 오후 5시와 7시30분 두 차례 상연한다.
김정대 기자 jd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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