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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기사

극단예린 살인놀이 보도기사 2008.7.21 - 전남일보

by 극단예린 2022. 12. 4.

무더위를 식히는 섬뜩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예린이 2008년 여름 정기공연'살인놀이'를 26~27일(오후 4시ㆍ7시) 광주 궁동예술의 거리에 있는 궁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현대 부조리 문학의 선구자인 외젠 이오네스크 원작 '살인놀이'는 부조리한 인간의 삶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품으로 참을 수 없는 삶의 부조리성, 우주가 보여주는 넘을 수 없는 난관 앞에서의 절망 등 비극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병과 영문도 모르는 채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진 인간 군상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죽음이라는 절망적인 비극성에 대처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유희적으로 접목한 것이 볼거리이다.

독립된 16개 장면 극을 유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아카펠라 형식의 뮤지컬과 과장된 행동, 60년대 멜로영화의 신파극적인 요소 등을 도입해 무대를 이끌어 간다. 죽음을 앞두고 나타나는 지식인층의 오만, 사랑마저도 버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연인의 모습, 인간의 악마성,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당국자와 정치인 등 인간상의 이면을 통해 탐욕스런 이중성을 고발한다. 연출은 극단 예린 대표이며 연극 '리어왕' 등 100여 개 작품에 출연한 윤여송씨가 맡았으며 박정기, 임채현, 이동민, 김환수, 김잔디, 김동원, 이근혁, 신동환 등이 출연한다.

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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